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를 안 쓰고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잦다. 11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할 때도 그랬다. ‘마스크 양보운동’의 일환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브라질 정부 대변인)와 접촉된 지 거의 일주일 만이다. 그동안 검사를 회피한다는 의혹을 샀다. 그는 왜 미적거렸을까.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전 편집자 가렛 그라프는 워싱턴 포스트(14일) 기고문에서, 만약 대통령이 양성으로 판정되면 대통령직의 중단 없는 작동에 관한 국가비상계획(Continuity of the Presidency·COP) 등이 발동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경우 헌법상 대통령직 승계문제까지도 미리 논의해야 하는데, 트럼프는 이게 싫었을 거라는 얘기다. 마스크 또한 무엇보다 대통령의 안위 차원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 〈이재호 초빙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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