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인 JP 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과 유럽 지역 경제는 7월까지 침체가 이어지리라 전망했다고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보도했다.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1분기에는 2%P, 2분기에는 3%P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될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
갑작스러운 경제활동의 동결은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가 거대한 충격을 피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국가의 경제정책과 대응책이 더 장기적인 침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연율로 평균 마이너스(-) 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집계된 1.9%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또 응답자의 41%는 코로나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77.8%에 달하는 응답자가 다음 주인 17~18일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계 다국적 금융사 라보뱅크 역시 앞서 지난 10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하면서 "경기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거의 커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금융협회(IIF)는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0%로 낮춘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낸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전월 2.4%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잰디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면 세계 경제가 역성장(-0.1%)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미국(-0.2%)과 유로존(-0.1%)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