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권홍사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디벨로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 공공택지가 줄어들면서 주택 사업이 위축되자 대규모 부지를 직접 매입,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말 천안시 두정역세권의 우성사료 공장부지를 매입한 데 이어 최근 천안모터스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천안지역 첫 번째 '두정역 반도유보라(가칭)'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천안 지역에 '반도 유보라'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다.
반도건설은 총 3만3853㎡ 규모의 대지에 아파트 전용면적 84m² 7개동 총 61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이다.
천안 두정지구는 일반공업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되면서 75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이곳은 반경 10㎞ 내 아산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의 대규모 산업체 근로자 약 10만명이 상주해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이번에 반도건설이 확보한 사업지는 두정역 도보역세권에 있다. 두정역은 수도권 1호선과 경부선이 지나 서울·인접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또 경부고속도로 천안IC, 1번 국도 천안대로 등이 인접해 광역 교통망도 양호한 지역이다.
반도건설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개발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권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권홍사 회장은 공공택지 부재 속에서 50년 디벨로퍼 경험을 바탕으로 인허가 및 개발추진이 까다로운 민간개발부지를 적극 매입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개발 가능한 건물 및 부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좋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 초에도 미국 LA 한인타운 중심에 대규모 한국형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보라 3170'을 선보였다.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 후 9년 만의 해외 진출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수도권 소규모 사업장 매입 개발사업, 공매부지 및 재개발사업지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디벨로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천안 두정지구의 대규모 개발호재와 더불어 두정역 도보역세권이라는 우수한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천안 지역에 첫선을 보이는 '반도 유보라' 브랜드인 만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반도건설만의 특화설계와 상품력, 첨단시스템을 적용해 두정지구의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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