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게임 논란' 류호정 "도덕성 무게 깊이 새기며 총선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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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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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 게임, 생태계 저해한 행동…국민께 사과"

'대리 게임' 의혹으로 도덕성 논란이 인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16일 "정의당에 주어진 도덕성의 무게를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논란과 관련한 저에 대해 정의당이 재신임해 줬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류 후보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이 제기됐다. LoL 게이머 출신인 류 후보는 대학생이었던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리고 이를 국내 대형 게임회사 입사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류 후보는 "6년 전 몇 지인에게 게임 계정을 공유했다. 이는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행동"이라며 "분명한 것은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류 후보는 "그 계정으로 이득을 챙기지 않았다"며 "동아리 회장, 대회 출전, 채용, 방송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저는 게임이 좋아 게임회사에 취직했고 부당한 처우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맞서 노동운동을 시작해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비례대표 1번 자리는 류호정이 만든 자리가 아니다. 당원과 시민이 만든 자리"라며 "꼼수가 난무하는 격동의 시기, 비례대표 1번으로서 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 후보의 게임 계정 등급의 이력서 기재 논란과 관련해 "본인 실력으로 된 게 맞다는 내용이 포함된 증언을 해줄 사람이 있다"며 "당 검증 결과 류 후보가 게임 계정 공유 외에는 특별하게 문제 될 사유가 없어 비례대표 후보 사퇴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리게임'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재신임을 받은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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