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종교시설 집회 자제 요청에 따라 온라인예배가 늘었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 감염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도와 시군 공무원 3095명을 동원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6578개 교회 가운데 60%인 3943개 교회가 영상예배를 드리는 등 집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11.2%p 증가한 것이다.
도는 집회예배를 진행한 교회를 대상으로 △참가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2미터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 교회가 수칙을 잘 지키고 있었지만 일부 미 준수 사례가 발생했다고 헀다. 미 준수 사례는 △발열체크기 미사용 521곳(19.8%) △마스크 미착용 138곳(5.3%) △손 소독제 미비치 9곳(0.3%) △예배 이격겨리 미준수 27곳(1%) △소독 미실시 80곳(3%) 등이다.
도는 27곳의 교회가 이격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등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 교회에 대해 종교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16일 기준으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루 새 확진자가 46명 나왔으며 부천 생명수 교회(15명), 수원 생명샘 교회(10명)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교회 집단감염으로만 지금까지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조치에 협조적이었다”며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년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내 교회는 1만3707개로, 도는 이번에 시군 조사결과를 토대로 확인된 6578개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관리를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