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교부, 유럽 '황색경보' 발령…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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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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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럽·중유럽 36개국 대상…"역내 이동 자유로운 점 고려"

외교부가 유럽 전역에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여행경보 2단계(황색경보)를 16일 발령했다. 유럽국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감염 피해를 우려해 취한 조치다.

외교부는 “3월 16일부로 서유럽 및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여행경보 2단계가 발령된 36개국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27개), 쉥겐협약 가입국(26개), 기타 5개국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타 △벨기에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아이슬란드 △모나코 △바티칸 △산마리노 △안도라 △영국 등이다.

이날 외교부의 황색경보 발령으로 기존 여행경보 1단계(남색경보, 여행주의) 발령 지역은 ‘상향조정’, 2단계 발령지역은 ‘현행 유지’된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 발령은 역내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유럽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 추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국민 감염 피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단계 황색경보 발령 지역 체류자에게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여행 예정자에게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의 조정 필요성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여행경보단계를 총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적색경보인 3단계는 ‘철수권고’로 체류자에게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를, 여행예정자에게는 여행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한다.

4단계는 ‘흑생경보’로 체류자에게는 즉시 대피 및 철수를, 여행예정자에게는 여행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유럽 여행경보 발령 현황 비교. [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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