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현상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상인들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미 지난 9일 기준으로 약 5000여개 점포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다.
가장 먼저 원단, 의류·액세서리 부자재 등을 취급하는 동대문종합시장 관리를 맡은 동승은 상가 내 4300여 점포 임대료를 3개월 동안 20% 인하하기로 했다. 광장시장주식회사 역시 3개월 간 600여개 점포 임대료를 20% 인하한다.
통인시장은 상인회비 1개월 면제와 더불어 도시락카페 24개 가맹점에 지난 1년 간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환급해주기로 하였다.
또 국일관 드림팰리스는 경영악화로 약 2000명의 구분소유자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2~3개월 간 임대료 20~35%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개인점포에 해당하는 인사동14길 44(한정식 둘레골) 또한 1개월 임대료를 면제해주기로 하였다.
구는 직능단체 및 상인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운동을 홍보하고, 현수막을 관내 곳곳에 내붙일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에 대한 소득세 및 법인세 50% 감면,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많은 20개 전통시장에는 화재안전패키지 등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의 경우 관내 중소상공인을 위해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고, 매출 증대에 보탬이 될 종로사랑상품권을 200억원어치 발행했다.
또 전통시장을 방역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예방수칙 포스터 및 안내문 등을 배부했으며, 상권 회복을 위해 다양한 판매촉진 행사, 사회적 경제 판로지원을 위한 소셜마켓 등을 개최한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따뜻한 결정을 내려준 건물주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선한 영향력이 지역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져 모두가 어려운 지금의 시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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