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북지원 물품, 中 육로 통해 북한으로…北, 도착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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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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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둥 등 북·중 접경지역 집결 후 中 육로 통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물품이 조만간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7일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물품이 중국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대해 중국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기구의 대북 방역물품 전달 현황에 대해 “물품 지원이 중국을 통한 육로로 이뤄진다는 것만 알고 있다”며 “물품이 북한으로 들어갔는지, 실제로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현재까지 아는 바 없다.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연맹(IFRC), 국경없는사회(MSF), 한국샘복지재단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지원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이들 단체에 북한에 지원할 물품은 단둥(丹東) 등 북·중 접경도시에 집결한 뒤 중국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84만 달러(약 10억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최근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유니세프는 해당 보고서에서 대북지원의 구체적인 항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 코로나19 대응 기금으로 30만 달러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에 대해 “북한 당국의 발표, WHO에 대한 통보 이후 WHO의 공식 발표가 (북한 코로나19 확진자 발병) 기준”이라며 아직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동해로 피신해 있다는 관측에 대해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최장기간 평양을 비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분석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경이적인 현실과 비결' 제목의 동영상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현황과 자국 내 방역 조처 등을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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