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저가 vs 프리미엄...위기 속 돌파구 찾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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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3-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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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병 확산에 비대면 등 소비심리 변화 맞춘 상품들 속속 내놔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일상을 바꿔 놓았다.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사회 문화가 달라지고 있고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는 변해가는 소비패턴에 발맞추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점점 커지는 온라인 시장...고가 상품도 합류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온라인 침대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7.7% 올랐다. 가전 제품은 24.9% 증가했다. 소형 저가 제품보다 비교적 가격이 비싼 가전이 판매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패션몰 '롯데 프리미엄몰'은 매출이 월평균 18.7%씩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19일 문을 연 당시 243개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474개 브랜드 8만8000개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 16일엔  국내 온라인몰 최초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입점시켰다. 신세계그룹 종합 온라인몰 쓱닷컴(SSG닷컴)은 지난달부터 독일 명품 가전 '밀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베르사체 매장 입점을 알리는 롯데 프리미엄몰. [롯데 프리미엄몰 캡처]

프리미엄 제품 온라인 판매는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어떤 제품을 파느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선보였던 패션과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생활·식품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통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축된 소비심리에 필요한 건 가성비...초저가 시장

프리미엄 시장 맞은 편에는 초저가 시장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저렴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17일 서울 서대문구에 20호점인 명지대점, 19일엔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점을 연다. 지난해 8월 홍대에 1호점을 낸 후 7개월 만에 매장이 21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2월 말까지 햄버거 총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더욱 선전 중이다.
 

노브랜드 버거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노브랜드 버거는 감자튀김과 음료를 포함한 세트 가격이 3900~6900원으로 저렴하다. 가격을 낮춘 비결은 '공동 발주'다. 노브랜드 버거 메뉴 전체에 들어가는 재료는 100여개다. 신세계푸드는 각 사업부 식재료 담당자들과 협업해 재료를 공동 발주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여기에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소속 요리사 20여명이 참여해 맛도 챙겼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가성비 버거'로 알려지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매장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와인도 초저가 경쟁 중이다. 줄어든 외식과 회식으로 집에서 와인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지난 6~9일 스페인 유명 식품기업인 굿테이스트그룹과 손잡고 내놓은 '오페라티코 하바네라' 와인을 3900원에 판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오페라티코 하바네라는 준비한 물량이 거의 다 팔려 2차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전체 와인 매출 중 2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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