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인기 게임 리메이크로 흥행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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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3-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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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신작 준비

  • 넷마블, 마블 IP 활용 신작 1분기 글로벌 출시

  • 엔씨소프트, 리니지2M 해외 진출...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연내 출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기존 인기 게임들은 고정 이용자층이 많아 성공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넥슨, 세계 최장수 게임 ‘바람의나라’ 모바일버전 출격 대기

넥슨은 올해 주요 신작으로 ‘바람의나라’와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한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한다.

바람의나라는 넥슨이 1996년 4월 출시한 국내 최초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김진 작가의 만화 바람의나라를 소재로 개발됐다.

바람의나라는 출시 후 이용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 누적 회원 1800만명, 최대 동시접속자 수 13만명(2005년 8월)을 기록했다. 바람의나라 출시 15주년이 되는 해였던 201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004년에 출시돼 현재 e스포츠리그에서 사랑받고 있는 PC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도 고화질 그래픽으로 재탄생한다. 넥슨이 올해 출시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PC뿐만 아니라 콘솔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바람의나라: 연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 넷마블, 마블 IP 활용 신작 곧 출시

넷마블도 자체 보유 IP와 타사 IP를 모두 활용해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글로벌 출시했고, 3월 중에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글로벌 출시하고 ‘A3: 스틸얼라이브’를 국내에 선보였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대전 게임으로, 전략 요소와 간편한 조작성 등이 특징이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일본의 유명 만화 I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지난 3일 글로벌 출시 후 대만 매출 1위, 프랑스 5위, 태국 8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A3: 스틸얼라이브 또한 2002년 PC 온라인게임 A3의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지난 12일 출시 후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올해 4월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으로 아시아 시장을 두드린다.

아이언맨, 헐크,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 IP를 활용한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도 올해 1분기 중에 글로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이 과거 마블 IP로 제작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성공을 이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는 현재 넷마블 게임 중 매출 비중(17%)이 가장 크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왼쪽부터), 권영식, 이승원 넷마블 각자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각 사]

◆ 엔씨소프트, 리니지2M 해외 진출... 아이온2·블소2 출격 대기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27일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현재까지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와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리니지2M의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시장은 일본과 대만이다. 두 국가는 앞서 전작인 리니지M이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지역이다. 17일 기준, 리니지M(현지 서비스명 ‘티엔탕M’)은 대만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위다.

올해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의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MMORPG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를 연내 출시해 추가 매출 성장을 노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수한 IP는 이용자층이 두터워 최소한의 성공을 보장한다”며 “주력 IP 기반의 신작들은 앞으로 계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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