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8 與 공천 결산] ③‘비주류’도 경쟁력만 있다면…박원순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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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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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측근 ‘다음 기회에’·이재명계 ‘절반 생환’

친문(친문재인)계와 청와대 출신의 강세 속에서도 일부 경쟁력 인사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대권 잠룡 중에선 박원순 서울 시장과 가까운 후보들이 상당수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위원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들은 고배를 마셨다.

박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민병덕 변호사는 안양 동안갑 경선에서 6선의 이석현 의원과 여성 비례대표인 권미혁 의원 등 현역의원 2명을 꺾어 이번 경선의 파란을 일으켰다.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최종윤 전 정무수석, 천준호 전 비서실장, 박상혁 전 정무보좌관도 경선을 통과했다.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은 단수공천을 받았으며, 강태웅 전 서울시행정부시장도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 대신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됐다.

반면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위원장의 측근들은 대체로 다음으로 기회를 미뤄야 했다.

이 위원장의 전남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지낸 이남재 예비후보는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에게 패했다. 전남 목포에 도전했던 우기종 전 전남부지사는 경선에서 박 시장과 가까운 김 전 부시장에게 졌다.

국무총리실 출신인 문은숙 전 비서관도 경기 의정부을 경선에서 김민철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서울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은 지역구가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배제됐다. 원외에서는 19대 비례대표와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았다. 현역 중에서는 이 전 총리의 지역구 후임인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오영훈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 지사의 경우에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19대 대선 경선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낸 이종걸 의원은 컷오프 됐다.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유승희 의원도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패배했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도 김병관 의원 벽을 넘지 못했다. 임근재 전 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도 경선도 치르지 못한 채 탈락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정성호 의원, 김영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아 살아남았다. 정 의원과 김 의원도 지난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과 정책 총괄을 맡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서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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