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개학 추가 연기 확정…남은 시간, 학교 방역 준비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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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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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조치 및 코로나19 시스템 마련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초중고 개학이 4월로 미뤄졌다. 다수 전문가에 따르면, 개학 연기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을 다소 낮춰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17일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까지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23일까지 연기했던 2차 휴업명령에 이은 3차 휴업 명령이다.

사상 첫 4월 개학에 따라 대구경북 사태와 같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추후 추가 개학연기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학교 내 방역관리와 개학 후 지침마련 등이 철저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개학 이후 학교 내 유입‧감염 차단을 위해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배포키로 했다. 학교 시설 소독 및 방역물품 비축 활용, 수업환경 및 시설 위생관리, 학생·교직원 생활수칙・교육환경 관리, 발열검사 및 유증상자 발생시 대응 매뉴얼 등이 포함된다.

관계 부처의 협조를 얻어 유증상자 발생 시 활용할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일반학생이 착용할 수 있는 면마스크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학교 내에 적용해 책상 재배치(개인 이격거리 최대 확보) 및 급식 환경의 개선, 식사·휴식 시간 분리를 통한 학생 분산뿐 아니라 교직원 활용 공간의 이격거리 확보와 소독제 비치 등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습관을 기르고, 코로나19 대비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개학 후 가장 간단한 것은 아침마다 발열체크 등으로 코로나19 증상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귀가조치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경우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족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를 매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코로나19가 감기 걸리는 것과 비슷하게 유행될 양상이 있기 때문에 무기한 개학을 연기할 수 없는 만큼 일상에서 조심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며 “위생교육 등을 반복적으로 진행해 일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윤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코로나19 시스템을 준비해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학연기는 시간을 벌었다고 볼 것이 아니라 이 기간 동안 대비를 잘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학생들의 열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생활화 하는 등 장기화를 대비해 일상처럼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확진 학생에 대한 추후 교육 시스템, 등·하교 및 수업시간 설정 등 지침을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교육부는 개학 전 추가 방역조치 등 보완된 가이드라인을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빠르면 금주 내로 배포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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