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에서 '셀프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 가운데 신 의원을 비롯한 6명의 의원은 통합당에 입당해 4·15 총선 출마를 위한 통합당 공천 절차를 밟아왔다.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셀프제명' 의원들의 거취와 관련해 "신용현 후보는 경선 결선을 정지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대전 유성을에 공천을 신청한 신용현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과 경선 결선을 치를 계획이었다.
다만 통합당은 '셀프제명' 의원 중 단수 공천이 확정된 김삼화(서울 중랑갑)·김수민(충북 청주 청원)·김중로(세종갑)·이동섭(서울 노원을) 의원에 대해선 '공천 유지'를 할 것으로 보인이다.
이 직무대행은 이들 4명의 현 상태를 '이중 당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민생당을) 탈당하면 통합당 당적이 회복되기 때문에 다시 (공천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는 "다시 입당 절차를 밟으면 문제가 되지만,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면(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민생당을 탈당해 통합당 총선 후보로 남을 경우 의원직을 잃는다. 이들은 '안철수계'로도 분류된다.
김중로 의원을 제외한 4명의 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김삼화 의원실에 모여 변호사와 함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송영훈 변호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제명 대상 의원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할 수 있다는 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반세기 넘게 인정한 유권해석"이라며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때도 비례대표 의원 4명이 본인들이 직접 찬성, 제명을 의결한 적이 있다"고 법원 결정을 반박했다.
송 변호사는 "결정문 전문을 명확히 확인하고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가처분 이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셀프제명' 취소 결정을 받은 임재훈 의원은 민생당 잔류를 검토 중이다. 임 의원은 회동 중 기자들과 만나 "공황 상태"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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