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공공 사업에 '딜로이트 컨설팅' 깜작 등장

  • 1200억원 규모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LG CNS와 딜로이트 컨설팅 경합

LG CNS 단독 입찰로 싱겁게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던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 e음) 구축 사업에 딜로이트 컨설팅이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17일 SI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재입찰이 마감된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에 LG CNS 컨소시엄과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냈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총 1200억원을 들여 11년전 구축된 현 행복 e음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대형 공공 사업이다. 연 400억씩 3년에 걸쳐 1220억원을 투입해 기초연금, 장애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보장기금 지급 처리 속도를 올리고, 연금 수급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복지재정의 누수를 막는 게 목표다.

지난 3일 진행된 최초 입찰에선 참여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SI 업계에선 "향후 차세대 나라장터나 우본 유닉스 시스템 구축 등 대규모 공공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SI 업체들이 자사의 가용 인력과 자원을 점검하느라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 유찰의 원인"이란 분석을 내놨다.

결국 LG CNS가 사업성 검토 끝에 17일 재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SI 업계에선 LG CNS 외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가 없어 무난하게 LG CNS가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재입찰에 딜로이트 컨설팅이 국내 중소 SI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면서 양사의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는 컨설팅펌 딜로이트 컨설팅의 한국 파트너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처럼 금융, 회계, ERP 등 대규모 기업 경영 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구축과 실행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조달청은 코로나19를 우려해 모든 입찰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 결과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LG C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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