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증거기반중개의학센터 연구팀은 지난 11일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등록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우한(武漢)과 선전(深圳)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000명 이상의 혈액형 패턴을 분석한 결과 "혈액형이 A형인 사람들은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특별히 강화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A형 그룹의 코로나19 감염 환자의경우 더욱 주의 깊은 감시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그룹과 감염되지 않은 그룹의 혈액형 분포를 비교하며 진행됐다. 비감염그룹의 혈액형 분포는 A형이 32.16%, B형이 24.9%, AB형과 O형이 각각 9.1%, 33.84%로 나타났다. 감염그룹은 A형 37.75%, B형26.42%, AB형10.03%, O형 25.8%였다. 이를 통해 비감염그룹과 비교해 확진 환자들의 혈액형 분포가 A형의 경우 5%포인트 이상 더 많고, O형은 8%포인트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날 펑파이신문도 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신문은 “A형인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기회를 줄이기 위해 개인 보호 강화가 필요하며, 특히 감염됐을 경우 더 많은 간호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문은 이 혈액형과 코로나19에 관련된 가설은 향후 명확한 입증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코로나19 검사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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