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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철도·도로·항공 이용객 급감···공항공사 등 공기업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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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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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로 철도, 도로, 항공 등 교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공항공사와 한국철도(코레일) 등 교통 관련 공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이 한국철도와 SR, 한국·인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교통 관련 공기업 5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5664억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국제여객 수요를 7254만명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57.5% 줄어든 3082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항공수익(여객·운항) 4737억원, 상업시설 수익·주차장 등 비항공수익 927억원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이달부터 당기순손실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에 코로나19가 종식한다고 해도 당초 예상보다 항공수익 648억원, 비항공수익 531억원 등 총 1179억원의 당기손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전국 지방국제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 가운데 국제선 운항이 아예 중단된 곳은 대구·청주·무안·양양공항 등 4곳이다. 7개 공항 국제선의 경우 1월 당시에는 13개국 106개 노선에 주 2416편 운항했으나 현재는 7개국 12개 노선 주 74편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에는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일일 이착륙 항공기 수가 0대를 기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국제노선 개설 후 51년 만에 제주공항의 국제선이 '올스톱'되기도 했다.

정부는 일단 항공업계 지원으로 공항공사 등의 재무 지표가 하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기업 경영 평가 때 감안하기로 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의 3월 둘째 주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예상 매출 피해액을 산출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최소 6조3251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전망이다. 2월 넷째 주를 기준으로 산출할 당시에는 상반기 매출 피해가 5조875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등으로 하늘길이 막히며 예상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났다.

국적 항공사의 3월 둘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13만84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급감했다. 지상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철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 수가 반 토막 났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지속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달 광역철도의 예상 이용객 수는 571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할 전망이다.

여객간선철도 이용객 역시 331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28.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SR은 코로나19의 지속 시기에 따라 이용수요는 277만∼571만명, 운송수익은 747억∼1548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SR은 다음 달 6일까지 단계적으로 두 열차를 하나로 묶어서 운행하는 중련 열차 운행 횟수를 감축해 차량 정비를 강화하고 현장에 노출되는 승무원 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통행료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한 상태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통행료 수입은 4233억원(일평균 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36억원(일평균 101억원)에 비해 10.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휴게소 매출액은 1483억원으로, 전년 동기(2028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 도공은 통행료 수입과 휴게소 매출에 영향을 받는 휴게시설 임대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재원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으로 우선 충당하고, 부족분은 공사채 발행 등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11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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