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형 집행 중단·조기 석방'···교도소도 '코로나19'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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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3-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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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 사형수의 삶을 연장했다.

17일일(현지시간) CBS 뉴스는 텍사스 항소법원이 일가족 살해로 사형을 선고받은 존 윌리엄 험멜의 형 집행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험멜의 변호인이 최근 사형 집행 장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18일로 예정된 사형 집행일에 관해 탄원서를 통해 "사형 집행장에 교정 당국 관계자와 변호사, 의사, 사형수의 가족,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환자가 참석할 경우 전염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고 '보건 위기 상황'을 이유로 사형 집행 중단을 인정했다.

일부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전 수감자 숫자를 줄여놓기 위해 조기 석방을 감행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카이어호가 카운티 교도소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경미한 수준의 비폭력 범죄와 관련된 수감자 200여명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교도소로 번질 경우 수감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도 교도소 수감자 조기 석방을 진행했다. 2주 전 1만7천76명이었던 수감 인원은 1만6천459명(16일 기준)으로 감소했고, 체포 건수도 하루 평균 300건에서 60건으로 줄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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