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발 '입국금지'만 100개국…독일 "비EU 국민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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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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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발 외국인 입국제한 국가·지역 157개

  • 독일 "비EU 회원국 국민 30일간 입국금지"

  • 카메룬·이제르 '검역강화→국경폐쇄'로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국경을 봉쇄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한국발(發)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지역인 100개에 달했다.

18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금지·제한·검역강화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지역은 총 157개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곳은 100개로 전날보다 4개가 늘어났다.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는 곳은 95개,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는 곳은 5개로 집계됐다.

입국금지 국가·지역 명단에 새롭게 추가된 곳은 독일, 카메룬, 니제르, 앤티가바부다 등이다.

독일은 17일(현지시간)부터 향후 30일간 비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했다.

독일·EU 회원국·영국·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스위스 국민과 그 가족 구성원들이 모국으로 복귀하는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독일 입국을 허용한다. 또 EU 회원국과 언급된 국가의 영주권 및 장기거주비자를 보유한 비EU 회원국의 국민 입국도 허용한다.

이로써 비EU 국민이 긴급한 입국사유(장례식, 법원출두 등)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독일에 입국할 수 없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0일간 외국인의 EU 입국을 막는 여행금지 조치 도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회의 이후 “우리는 꼭 필요하지 않은 EU 여행을 일시 제한함으로써 우리의 외부 국경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조치의) 실행은 각국에 달려있다”며 “그들은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룬과 니제르는 코로나19 진단결과서 첨부, 자가격리 등 검역강화 조치에서 ‘국경폐쇄’로 조치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카메룬은 이날부터 육·해·공 모든 국경을 봉쇄하고, 입국 사증 발급을 중단한다. 국경봉쇄 해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니제르는 19일 자정부터 2주간 공항 그리고 모든 육상의 국경을 봉쇄한다. 니제르 정부는 일단 국경을 2주간 봉쇄한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앤티가바부다는 입국 전 28일 이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 싱가포르를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승무원 포함)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한편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조치를 취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한 15개로 전날과 동일하다.

사증 발급 중단, 자가격리(권고포함), 도착 시 발열검사·검역 신고서 징구 등 검역강화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지역은 42개로 전날보다 2개가 줄었다. 이는 카메룬과 이제르가 검역감화에서 ‘국경폐쇄’ 입국금지로 조치 기준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유럽 5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1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온 관광객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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