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의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가 2006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를 15년째 유지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9억9200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공동주택 중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집으로 꼽혔다. 지난해(68억6400만원)보다 1.8% 올랐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동, 18가구로 2003년 준공된 단지다.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와 6대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핵전쟁과 진도 7의 강진에도 끄떡없도록 설계돼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시가격 2위는 서울 한남동 아파트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8㎡)로, 65억6800만원이었다. 지난해 55억6800만원보다 17.9% 올랐다.
지난해 7위였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269.41㎡)가 3위로 4단계 올랐다. 아이파크는 지난해 50억400만원에서 올해 65억6000만원으로 30% 뛰었다.
4, 5위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아파트 '마크힐스이스트윙'(272.81㎡)과 '마크힐스웨스트윙'(273.84㎡)으로 각각 64억7200만원, 63억1200만원이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주택 중 유일하게 부산 중동 '엘시티'(244.62㎡)가 서울 외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엘시티는 첫 공시가격에서 54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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