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에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에 또다시 힘을 실어줬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관련 긴급 화상회의 직전 성명을 내 "올림픽까지 4개월도 더 남은 현시점에서 극단적(drastic)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이 시점에서는 어떤 추측도 비생산적(counterproductive)"이라고 지적했다. 올림픽 개최까지 4개월도 더 남은 상황에서 아직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다.
그러면서 IOC는 최근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속속 등장하는 연기나 취소설에 대해 일축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IOC는 국제 경기연맹 회장들과 함께 올림픽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졌지만, IOC는 여전히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6월 30일까지만 출전 선수 선발을 마치면 올림픽을 제때 개막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자 위기에 몰린 IOC가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까지 전체 종목에서 선발된 인원은 57%에 불과하다. 도쿄올림픽에선 33개 종목의 50개 세부 종목에서 339개의 세부 경기가 열린다. 이미 중단된 경기들은 언제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전날 IO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한 권투 종목의 유럽 지역 예선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 조정, 배드민턴, 레슬링, 야구 등의 예선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된 상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IOC는 개최 의지는 굳건하다. IOC는 일부 종목 예선이 치러지지 못하면 세계 랭킹이나 대륙별 대회 성적 등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개최를 향한 IOC의 열정과 달리 정작 여론은 싸늘하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지구촌 전체가 사실상 바이러스 감염권에 들었는데도 특정 다수가 모이는 국제 이벤트인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IOC와 일본 정부를 향해 무책임한 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베 내각이나 IOC는 올림픽을 주최자에 불과하지만, 정작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는 건 경기를 치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 BBC방송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자 IOC 위원인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우리는 앞으로 3개월은 물론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IOC를 향해 "무책임하다(irresponsible)"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았다"며 올림픽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선수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일침을 날렸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에도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대회를 준비하라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B가 무엇이냐"며 대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CDC가 내놓은 이 권고에는 대규모 회의 외에도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관련 긴급 화상회의 직전 성명을 내 "올림픽까지 4개월도 더 남은 현시점에서 극단적(drastic)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이 시점에서는 어떤 추측도 비생산적(counterproductive)"이라고 지적했다. 올림픽 개최까지 4개월도 더 남은 상황에서 아직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다.
그러면서 IOC는 최근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속속 등장하는 연기나 취소설에 대해 일축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IOC는 국제 경기연맹 회장들과 함께 올림픽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졌지만, IOC는 여전히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6월 30일까지만 출전 선수 선발을 마치면 올림픽을 제때 개막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자 위기에 몰린 IOC가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IOC는 개최 의지는 굳건하다. IOC는 일부 종목 예선이 치러지지 못하면 세계 랭킹이나 대륙별 대회 성적 등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개최를 향한 IOC의 열정과 달리 정작 여론은 싸늘하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지구촌 전체가 사실상 바이러스 감염권에 들었는데도 특정 다수가 모이는 국제 이벤트인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IOC와 일본 정부를 향해 무책임한 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베 내각이나 IOC는 올림픽을 주최자에 불과하지만, 정작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는 건 경기를 치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 BBC방송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자 IOC 위원인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우리는 앞으로 3개월은 물론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IOC를 향해 "무책임하다(irresponsible)"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았다"며 올림픽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선수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일침을 날렸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에도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대회를 준비하라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B가 무엇이냐"며 대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CDC가 내놓은 이 권고에는 대규모 회의 외에도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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