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35분 경 유럽 주요국 증시는 3~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각 범유럽권 지수인 Stoxx50지수는 8.48%(204.59p) 폭락한 2381.43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4.06%(362.60p) 주저앉은 8576.50에, 프랑스 CAC40지수는 3.20%(127.61p) 내린 3864.16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94%(208.85p) 떨어진 5086.05를 기록했다.
유럽 대륙의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전날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뒤이어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확산과 피해에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가 이날 이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유럽연합(EU)은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30일간 외국인의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전격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극약처방인 동시에 회원국들의 단합력을 과시한 조치다. 이에 따라 향후 EU가 내놓을 코로나19 수습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며 지난 주부터 최대 폭락세를 보여온 이탈리와와 스페인 증시는 하락세가 다소 완화했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전날보다 1.79%(274.77p) 미끄러진 1만5040에, 스페인 IBEX35지수는 0.85%(55p) 떨어진 64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명을 넘어섰지만, 증가율은 전날 대비 12.6%를 기록해 하향추세를 보였다. 지난주 코로나19 증가율은 17∼21%대였다. 아울러 확산세가 이달 말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17일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한 스페인은 2000억 유로(274조원) 규모의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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