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1등 브랜드' 래미안의 귀환…신반포15차 수주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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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3-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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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디자인 역량 적용…각 분야 최고 브랜드와 협업

  •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 래미안, 주택사업 왕좌 지킬까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의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으로 귀환했다. 복귀전 무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이다. 삼성물산은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인 반포를 선점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에서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와 그간 강남 등 주요지역 정비사업 시공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총동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일 입찰 참가 건설사 중 입찰제안서를 가장 먼저 제출하며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재건축 신규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펜타스'다.

강남권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은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이 참여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주택업계 1위 브랜드인 '래미안'을 가진 삼성물산에 시선이 쏠리지만, 대림과 호반 역시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신반포15차 수주전 총력전…최고의 디자인 역량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에 자사 브랜드 래미안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5년간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하지만, 시공능력평가 1위인 점과 '래미안'이라는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이 가진 최대 강점 중 하나인 디자인 분야를 최고치로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단지 북쪽은 한강, 남쪽은 반포 도심과 연결되는 단지의 특성을 살릴 계획이다. 북쪽은 한강의 고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적용하고, 남쪽은 도심지의 활력있고 강한 느낌이 연출된다. 

건축물의 수직과 수평 디자인을 다르게 적용할 예정이다. 수직 디자인은 상승하는 반포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강한 프레임을 살리고, 수평 디자인은 주동을 감싸는 유기적인 선형을 활용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는 계획이다. 

래미안 원 펜타스의 단지 입구에는 150m에 이르는 거대하고 유려한 문주를 설치, 단지를 빛내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호텔식의 드롭오프 존도 만들어진다. 단지 주차장 입구에 드롭오프 존을 만들고, 호텔 로비처럼 꾸며진 컨시어지와 대기공간을 꾸며 아이들의 등하교나 손님 방문 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드롭오프 존은 각 동별 지하 1층 출입구에도 개별 설치하여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이용 편의성을 도모한다. 또한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Awards) 7회 수상에 빛나는 래미안만의 조경 디자인이 돋보이는 단지가 될 전망이다. 

래미안 원 펜타스의 조경은 특별한 하나의 시그니처 플라자와 다섯 개의 프리미엄 정원으로 구성된다. 단지 중심에는 에스플라자(The S-Plaza)로 이름 붙인  선큰 가든이 들어선다.  이 공간에는 조경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뿐 아니라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 적용되고 사계절 활용 가능한 새로운 조경이 선보인다. 

클라세(Classe)라고 부르는 다섯 개의 프리미엄 정원들은 입주민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콘셉트도 가지고 있다. 독서를 사랑하는 입주민들을 위한 라이브러리 클라세를 비롯해 아트, 티, 다이닝, 메디테이션의 5가지 테마로 조성된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수종과 쿨미스트 기술을 적용하고, 디스커버리 캠핑리조트 운영사와 협업하여 99㎡(30평) 규모의 글램핑 공간이 만들어진다. 

실내에는 건조기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세탁동선을 주방과 통합, 단순화 시킨 스마트 키친을 적용한다. 식사 공간을 더 크고 아름답게 꾸민 갤러리 다이닝, 그림이나 고가의 물품을 보관하기 용이한 퓨어 클로젯(Pure Closet) 등도 제안됐다.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사진=삼성물산]

◆각 분야 최고 브랜드와 협업…입주민 '프리미엄 라이프' 질 높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신반포15차 입찰을 위해 최고의 브랜드들과도 손잡는다. 삼성 관계사 브랜드와의 협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가구 내에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삼성전자 가전 상품이 대거 적용된다. 천장형무풍에어컨을 비롯해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드레서, 드럼세탁기, 건조기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이 준비되며, 래미안의 사물인터넷(IoT)플랫폼이 연결된다.

커뮤니티시설에 위치한 비스트로카페는 입주민들을 위한 조∙중식서비스 공간으로 제안한다. 이곳에서 직접 조리한 조식 및 중식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으로, 계절별로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한 식단 구성과 건강식, 저염식 등 다양한 메뉴로 입주민의 건강과 편리함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식음서비스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고급 주거단지 서비스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 다양한 음식의 조리가 가능한 주방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지내 조경은 에버랜드 테마파크, 호텔 등 조경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이 참여한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16만평의 농장에서 관리하는 1만여주 수목을 선별해 최상의 조경을 제시한다.

삼성 계열사 외에도 호텔 수준의 서비스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각 분야 최상위 브랜드와 협업한다. 피트니스센터는 운동뿐 아니라 식사, 생활습관 등 데이터에 기반한 헬스케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입돼 호텔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온다. 

최상층의 스카이브릿지에 계획한 프라이빗 부띠끄는 청담동, 도곡동, 한남동 등 부촌을 중심으로 위치한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더 트리니티 스파’와 함께 마련하여, 한강과 반포의 전경을 감상하며 편하게 피부관리 및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특화시킨다. 

또한 디스커버리 캠핑리조트 운영사와의 제휴를 통해 단지 내에 30평 규모의 글램핑장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친환경 세탁으로 주목받는 그린어스, 카셰어링 업체 네이비도 참여해 입주민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에 반영한다.
 

스카이브릿지 스파 [사진=삼성물산]

비스트로카페 [사진=삼성물산]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 '래미안'…2000년 론칭 이후 '주택사업 왕좌'

삼성물산은 1998년 베란다의 창호무늬를 내세운 한국형, 1999년 사이버 아파트 등 브랜드 아파트를 시도하다 2000년 3월 '미래지향적이며(來), 아름답고(美), 편안한(安) 아파트'라는 의미의 브랜드인 '래미안'을 내놨다.

론칭 이후 래미안은 아파트 브랜드평가에서 늘 상위권를 다투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지난해 건설업계에서 나온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삼성물산의 래미안, GS건설의 '자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공동 브랜드 '힐스테이트'가 브랜드 선호도 1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래미안'이라는 응답이 16.9%로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래미안은 20∼40에 걸쳐 고른 지지를 받았다고 다방은 전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은 ‘최초의 브랜드, 최고의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며 아파트 업계에 새로운 지향점과 고객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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