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 은행 BIS기준 총자본비율 15.25%…전년 동기 대비 0.1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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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3-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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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비율 대비 안정적 수준 유지…금감원 코로나19 따른 은행 손실흡수여력 점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자산 증가율이 총 자본 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가 가장 낮았고, 씨티·SC 등 외국계 은행은 높았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9년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5%로 전년 말 대비 0.16%p 하락했다. BIS기준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0.05%p, 0.12%p 하락한 13.20%, 12.5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은행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총 자본 증가율을 소폭 상회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총 78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 및 가계부문 대출이 99조4000억원 늘면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78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총 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14조4000억원 증가)와 자본확충(증자 1조4000억원, 자본증권 1조6000억원) 등으로 9조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별로 보면 SC제일·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BIS 비율이 높았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각각 16.89%, 19.56%를 보였다. 신한(15.91%)‧우리(15.38%)‧하나(16.12%)‧국민(15.85%)‧농협(15.19%)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13.48%)와 케이뱅크(10.88%)는 다소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은행지주는 완충자본을 포함한 바젤Ⅲ 규제비율(10.5%, D-SIB은 11.5%)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다만,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은행의 손실흡수여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및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은행별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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