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10만개... 정부가 직접 마스크 필터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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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3-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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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일일 10만개의 마스크 필터를 제작·공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연구용으로 보유 중인 마스크 필터 파일럿(Pilot) 설비를 활용해 시장에 부족한 MB(멜트블로운) 필터 물량을 직접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MB 필터는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KF 등급(80~99) 마스크의 핵심소재로,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중국 생산 물량은 떨어지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생기원의 파일럿 플랜트는 하루 최대 200㎏가량의 MB 필터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KF 80에서 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하루 약 10만개씩 제작할 수 있다.
 

생기원 MB필터 생산설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하지만 생기원 연구진이 테스트용 설비를 실제 양산 설비로 전환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 연속공정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했다. 18일 테스트용으로 생산된 필터의 경우 생기원 자체 시험분석 결과 여과 성능이 KF 80 수준으로 확인됐고, 현재 여과 성능을 KF 94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24시간 양산 체계가 완성되면 생산한 MB 필터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마스크 생산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출연연이 자체 보유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연구시설의 탄력적 운영으로 필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기원은 과기정통부 산하 25개 출연연 중 유일하게 산업용 섬유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이다. 연구진은 200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용섬유 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필터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제 공정에 테스트해볼 수 있는 테스트용 설비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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