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폐렴 증상을 보인 뒤 급작스럽게 사망한 10대 청소년 사망 원인에 대해 대구시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한 17세 사망자 A군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당국은 앞서 수차례 진행된 해당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만큼, 복수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A군 사인을 미결정으로 분류한 뒤 다른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이 환자와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반응 과잉으로 주로 젊은층에서 발생한다. 몸에 들어오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실제 사이토카인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감염증)가 확산됐을 때도 평소 건강했던 젊은이들이 사망하는 주 원인이 되기도 했다.
현재 방대본은 A군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쳤고, 추가 확인을 의뢰한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들도 검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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