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르면 다음주 10조원 넘는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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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3-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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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10조원 넘는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주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에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하는 기업이 돈을 구하지 못하는 돈맥경화가 나타난다"며 "코로나19 피해로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금조달시장의 지나친 가격변동은 상대적으로 건강한 중소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누군가가 채권을 사서 돈을 순환시키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런 문제의식에서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08년 위기 극복에 기여했던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조성 경험과 운영의 묘를 살려 시장에 온기가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최소 10조원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008년에 이뤄진 10조원보다는 커지지 않겠나 싶다"며 "향후 은행장과 협회장과의 협의를 통해서 구체적인 규모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시장안정기금을 조성해 주식시장에도 안전판을 만든다. 홍 부총리는 "주식시장의 과도한 불안이 실물 경제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금융권이 공동 출자해 증권시장안정기금을 조성할 것"이라며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개별 종목이 아닌 시장 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해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견 수렴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할 방침이다. 비상경제회의가 매주 열리기 때문에 다음주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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