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당투표서 20% 얻는 게 목표…정치판 '메기'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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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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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정책실장·경제팀 즉각 교체해야"…코로나19 두고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제안

  • 민주당·통합당엔 "비례정당 해산하라" 요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제21대 총선 목표가 정당 투표 득표율 20%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신촌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를 얻으면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의 목표는 정당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보름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한 안 대표가 자가격리 중이라 화상 연결로 진행됐다.

안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역할에 대해 "거대 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메기' 역할을 하겠다"며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지만 제 마음과 진심을 호소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 5가지를 발표했다.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진정한 영웅 결의안'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방역 일선기관 공무원, 병원 의료진, 이름 없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것으로, 이번 위기 극복과정에서 되살아난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긍정의 단어들을 이어가고 살려가자는 취지다.

안 대표는 초·중·고등학교 4월 6일 개학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개학 후에 어떻게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도 전문가들이 모여 방법을 찾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밝혔다.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정치가 밥값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추경의 규모나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여부부터 한계 상황에 내몰린 서민들과 화훼 농가를 비롯한 산업피해 실태를 공유하고 그분들을 살리는 방법 찾기에 하루 종일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이 기득권 거대양당의 밥그릇 싸움으로 끝나버린다면 우리나라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이번 총선은 국민들이 만들어낸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긍정의 단어들을 살려내고 그 기준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은 기득권 세력들의 꼼수 정당을 심판하기 위해 비례 정당투표만큼은 정치혁신과 미래의 대결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안 대표는 "민생 경제는 파탄지경인데 기득권 거대 양당은 정치적 위상과 누리는 권력에 걸맞은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오로지 기득권 유지를 위한 꼼수 정당 만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만든 꼼수 정당으로 다음 국회가 구성된다면, 그것은 민의를 왜곡하고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가의 책임과 역할, 상생 정치문화 조성을 중심으로 2차 제안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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