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40대 젊은층도 코로나19에 감염돼 건강상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CDC는 지난달 미국 내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치명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44세 환자 가운데 약 14~20%는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보다 높다. 심지어 20~44세 환자 중 2~4%는 집중 치료실에서의 치료가 요구됐다.
이 연령대 환자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0.2%로 낮은 편이지만, 독감 치명률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게다가 젊은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도 윗세대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지금까지는 노년층과 기저 질환자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보라 벅스 TF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얻은 초기 정보에 따라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주의를 기울였지만, 이제는 젊은이들도 우리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로) 집중치료실에 가야 할 만큼 심각한 상태의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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