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돕는다"…'무료 서비스'로 코로나19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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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3-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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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착한 스타트업 간담회 개최

# 커뮤니케이션 협업 툴 '잔디'를 서비스하는 토스랩은 지난달 24일부터 150개사에 자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잔디를 이용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 온라인 학습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방법을 추천하는 '클래스팅 AI'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학사일정이 연기된 학교 3069개 대상이다. 내달 23일까지 31만명의 학생이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양팔을 걷어붙였다.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비대면 협업 툴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매출 감소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각자의 서비스를 활용해 다른 중소‧벤처기업을 돕고 '상생'을 선택하는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착한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장관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7개사 대표 등이 함께했다.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썸과 클래스팅은 자신들이 개발한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해 학부형과 학생들의 불안함을 해소해주고 있다. 토스랩, 콜라비팀, 구루미,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자가격리와 재택근무 등으로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온라인 재택근무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돌봄 서비스 분야에서는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자란다가 아이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시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착한 프랜차이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학교‧학원을 가지 못한 학생과 재택하는 직장인, 맞벌이 부부를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스타트업을 모셨다. 코로나19로 매출 실적 없어서 스타트업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어려운 시기에 재난 극복을 위해 힘 써줘서 감사하다"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해 성공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있다. 이 자리에서도 그런 분들이 함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토스랩 김대현 대표는 "계속 비용 투자되는 상황에서 지원 정책을 하고 있다. 상황이 장기화하지 않길 바라지만, 4월말까지 1차 지원으로 안 되면 2차 지원도 고려 중이다"며 "벤처기업이 성공해 사회 환원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돈이 없을 때 돕는 게 더 힘든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줄면서 벤처투자가 위축된 상황에 대한 지원 요청도 있었다.

조용상 콜라비팀 대표는 "코로나 정국이 오면서 모든 기업의 생산활동이 중지됐고, 벤처캐피털도 어떻게 될지 몰라 투자를 꺼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갈지 모르는데, 스타트업은 그 기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중기부에서 모태펀드 등과 연관해 코로나 기간 내 투자하면 이익(Benefit)을 준다든지 독려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안 그래도 벤처캐피털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산점을 주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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