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7세 사망 청소년 ‘양성’ 판정한 영남대병원, 검사오류로 검사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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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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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실 오염됐거나, 기술 오류 등 의심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청소년이 치료받았던 영남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검사를 잠정 중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9일 오후 2시 10분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유천권 방대본 진단분석관리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남대병원은 사망한 17세 청소년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며 “그 결과, 호흡기 검체에서는 12번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마지막으로 실시한 18일 13회차 검사에서는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PCR(유전자 검사) 반응을 보여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는 미결정 반응을 보인 호흡기 세척물과 혈청, 소변 등 잔여검체를 인계받아 재분석을 시행했고 동시에 서울대학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동일검체를 의뢰해 검사를 했다”며 “그 결과, 모든 시험기관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질본이 검체를 의뢰한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검사 원자료를 제공받아 재판독한 결과, 환자 검체가 전혀 들어가있지 않은 대조군 검체에서도 PCR 반응이 확인됐다.

유천권 단장은 “이에 따라 영남대병원 실험실이 오염됐거나, 기술 오류 등에 대한 미결정 반응 가능성이 의심됐다”며 “오늘 오전에 민관 진단검사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진단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위원회 전원이 실험실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즉, 검체에서 일관되게 여러 유전자가 아닌 하나의 유전자만 검출되고, 검체가 들어가지 않은 대조군에서도 PCR 반응이 관찰되는 등 검사오류가 의심됐기 때문이다.

유천권 단장은 “질본은 영남대 코로나19 검사를 오늘 오전 잠정 중단토록 했으며,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단을 파견해서 실험실의 정도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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