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0원 오른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했다. 종가가 1280원대까지 뛴 건,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최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께 1297.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 중 1300원대를 위협했다. 코스피지수가 2009년 7월 이후 최초로 1400대까지 주저앉자, 반대로 상승 속도를 높였다. 이후 당국의 개입성 발언에 잠시 진정세를 보였다가,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유지했다.
환율 변동 폭도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고점 1296.0원, 저점 1246.1원으로 무려 49.9원이나 벌어졌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등이 발생했던 2010년 5월 25일(53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변동 폭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곧 13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단, 정책당국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500~1600원까지 치솟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달 말 환율 수준은 1300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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