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0원 폭등한 1285.7원 마감…11년 만에 최고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20-03-19 16: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품귀현상이 두드러진 여파다. 이로써 원·달러환율은 지난 6거래일 동안 무려 92.7원이나 오르게 됐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0원 오른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했다. 종가가 1280원대까지 뛴 건,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최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께 1297.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 중 1300원대를 위협했다. 코스피지수가 2009년 7월 이후 최초로 1400대까지 주저앉자, 반대로 상승 속도를 높였다. 이후 당국의 개입성 발언에 잠시 진정세를 보였다가,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유지했다.

환율 변동 폭도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고점 1296.0원, 저점 1246.1원으로 무려 49.9원이나 벌어졌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등이 발생했던 2010년 5월 25일(53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변동 폭이다.

환율 폭등의 직접적인 요인은 ‘달러화 초강세’다.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에도 ‘코로나19발’ 금융시장 공포가 극대화되며, 안전자산인 ‘달러화’ 초강세 현상을 촉진했다. 외국인들도 11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외에 글로벌 투자 기관들이 해외 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달러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곧 13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단, 정책당국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500~1600원까지 치솟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달 말 환율 수준은 1300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