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565명으로, 전날 대비 152명 증가했다. 하루 새 407명이 완치돼 지금까지 1947명이 격리 해제됐으며, 공식 사망자는 7명 늘어 9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며 사망한 17세 A군은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 결과는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교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민관 진단검사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진단검사관리위원회가 A군의 검사 결과에 대해 최종 음성으로 판단했고, 중앙임상위원회에서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검사 결과는 영남대병원의 오류로 확인됐다. 현재 영남대병원 코로나19 검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방대본은 미결정 반응을 보인 호흡기 세척물과 혈청, 소변 등 A군의 잔여검체를 영남대병원으로부터 인계받아 재분석을 시행한 결과, 환자 검체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대조군 검체에서도 PCR(유전자 검사)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천권 방대본 진단분석관리단장은 “영남대병원 실험실이 오염됐거나, 기술 오류 등의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진단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위원회 전원이 실험실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본은 영남대 코로나19 검사를 오늘 오전 잠정 중단토록 했으며,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단을 파견해 실험실의 정도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된 특별입국절차를 통해서는 총 71편의 항공기, 6329명의 승객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특별입국절차가 확대 적용된 만큼 검역인력 117명을 확충했으며, 영종도에 위치한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을 임시격리시설로 추가해 총 101실을 확보했다.
임시격리시설은 입국 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로 격리하는 시설이다.
전날 입국 시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에도 격리시설 공간이 부족해 확진자가 공항버스 등을 타고 대전으로 이동하면서 검역조치에 논란이 있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해외유입을 통한 확진자는 최근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입국한 사람 중 검역단계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가 16건 있었다.
요양병원과 콜센터, 교회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전일 대비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현재까지 총 1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도 전날보다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총 확진자가 64명으로 늘었다.
분당제생병원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고, 대구 북구에 위치한 배성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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