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박 전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박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16∼18대 연달아 당선됐다. 통합당 종로 후보인 황교안 대표의 경기고 선배다.
당초 강남을은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전략공천됐지만, 당 최고위는 공천을 취소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박 전 의원에 대해 "자타가 공인하는 외교 전문가에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안정감이 있다"며 통일·안보 전문가(강남갑 태영호), 경제 전문가(강남병 유경준)와 함께 '강남벨트'를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저지 실패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은 김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이곳에 미래를향한전진4.0 출신 김원성 최고위원을 공천했지만, 최근 그를 둘러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제기되자 이날 공천을 취소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을 뒤늦게 투입하게 된 데 대해 이 직무대행은 "당선 가능성,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봤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이 자신의 공천 취소 사유에 반발하는 데 대해선 "구체적인 제보 내용과 녹취록을 다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날로 공관위의 공천심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공천 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호남권, 그리고 일부 경선 지역 발표가 남은 상태다.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을에 공천받은 박진 전 의원. 지난 2008년 4.9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받은 박진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