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홍콩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41명 늘어났다. 이로써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총 20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25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 후 최대 규모다. 특히 이중 3명을 제외한 22명은 최근 외국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과 일본, 태국 등을 방문했다.
이 중에는 SCMP에서 일하는 24세 여성 프리랜서 기자도 있었다. 이 기자는 최근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이틀간 발생한 홍콩 내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홍콩 최대 유흥가인 란콰이퐁 지역의 술집, 식당, 헬스클럽 등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발표된 확진자 중에는 임산부도 있다. 홍콩에서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임신 16주째인 이 여성은 최근 이탈리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발열, 콧물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해외 역유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홍콩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이날 0시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14일 자가 격리를 명령했다. 이들은 홍콩 정부에서 지급하는 위치 확인용 스마트 팔찌를 착용해야 한다. 자가 격리 명령을 어기고 자택 등을 벗어날 경우 벌금과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한편 마카오 정부도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마카오 주민이 아닌 경우 입경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주민이나 특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 직원, 질병 예방치료나 주민 기본생활 유지에 필요한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입경을 허용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