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의료 전쟁"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를 거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수세기 동안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된 합성 의약품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경우 중국에서 임상 3상이 3건 진행되고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바이러스와 숙주세포의 결합을 막는 기전을 가졌다.
이 남성은 앞선 지난 2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받고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상이 수일 내로 개선됐다. 열이 37도 정도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확진을 받으면 퇴원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로 회복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치료제가 실제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를 증명하려면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로로퀸에 중독될 경우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복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치자 많은 국내외 제약사와 연구소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치료제나 백신이 언제쯤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의료 전쟁"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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