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던진 '언택트 문화'… 팟캐스트 팟빵 청취시간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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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20-03-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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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국내 이용자들의 미디어 소비 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활성화됨에 따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스트리밍 사용량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많이 증가한 것이다. 오프라인 극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는 것과 대조된다.

동영상 시장에만 변화가 온 것은 아니다. 코리아센터의 자회사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을 기준으로 8주 뒤 팟빵의 주 단위 청취시간은 3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멀티태스킹 콘텐츠의 대표 격인 팟캐스트는 이용자가 집안이나 대중교통, 자가차량 등을 통해 청취하는 경우가 많다. 집밖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청취 시간을 끌어 올렸다. 또한 팟빵의 많은 청취자들이 대중교통, 자가차량 등 이동 중에 팟캐스트를 청취해 왔다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이용자가 늘며 청취환경이 대부분 집안으로 바뀐 것으로 팟빵측은 분석했다.
 

[사진=팟빵]

팟빵 팟캐스트 1위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의 라이브 송출시간(오후 2시 ~ 4시) 동시접속자 수가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서도 팟빵 관계자는 "팟빵 청취자 중 75%가 30대~40대로 직장인 비율이 매우 높다"며 "재택근무 등에 따라 오후 시간대 라이브 방송의 접속자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동환 이진우 정영진의 신과함께', '새날', '청정구역' 등의 방송들 역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동희 팟빵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활성화에 따라 멀티태스킹 소비 환경이 줄어들었음에도 팟빵 청취시간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며 "재택근무와 휴교 등으로 개인의 고립감이 평소보다 커진 상태에서 팟빵은 미디어로서, 또 소통 창구로서 청취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팟빵 로고[사진=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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