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남양주에 나타난 '마스크' 기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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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재 기자
입력 2020-03-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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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여성 남양주 화도지구대 찾아 마스크·손편지 두고가'

  • '4학년 여학생도 마스크 10개 전달'

지난 17일 마스크를 쓴 한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남양주시 해밀파출소를 찾아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전달한 뒤 한 여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남양주경찰서 제공]


경기 남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들을 위해 한 장씩모은 마스크와 손편지를 두고 가는 기부천사들이 나타나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40대 여성이 지난 17일 오후 9시10분께 화도지구대 현관문 앞에 쇼핑백을 두고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확인됐다.

쇼핑백 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손편지에는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스크가) 너무 적어 죄송합니다'라고 자필로 적었다.

또 같은 날 해밀파출소에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초등학생 4학년 여학생이 방문해 마스크 10개와 손편지를 건넸다.

이 학생은 손편지에 '학교 개학이 2주 연기되서 2주간 착용할 마스크 10개와 안전하게 지켜주는 경찰관 아저씨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적여 있었다.

경찰관이 여러 차례 물었으나 이 학생은 한사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해밀파출소 대원들은 이 학생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지구대 안내데스크에 비치, 민원인이나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이성재 서장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선행을 베풀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취약계층 등 사회적약자들에게 나눠주고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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