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총, 큰 잡음 없이 마무리…사외이사 전원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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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3-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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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변 없이 끝났다. 단독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반대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나금융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사외이사 선임 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화시켰다.

이에 따라 8인의 사외이사(윤성복, 박원구,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차은영)는 전원 연임에 성공했다. 사외이사들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현 체제를 유지한다. 회추위는 내년 3월 김정태 회장 임기 종료 이후,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건을 논의하게 된다.

사외이사 연임 결정 과정에서, 하나금융 지분 9.89%를 보유 중인 국민연금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나머지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주주를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은 사외이사 연임 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걸로 전해졌다.

이외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총 현장은 ‘코로나19’ 이슈로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총 70명 내외의 주주들이 참석한 걸로 집계됐다. 매년 100명 이상이 참석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문제로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이 크게 줄었다”며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며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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