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전세기 2대 띄워 이탈리아 교민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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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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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日 크루즈·이란 이어 네 번째 정부 전세기 투입

  • 밀라노 등 지역 421명·로마 등 지역 150명 귀국희망

  • '한인회 중심 임시항공편 마련 방안' 어려움 겪는 듯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 중인 이탈리아에 전세기 2대를 투입, 한국민을 데려오기로 했다.

이탈리아 내 한국민들은 당초 정부 전세기 투입 형식이 아닌 한인회 중심으로 항공사와 직접 교섭, 자력으로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임시항공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0일 오후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체류 한국인의 귀국 방안과 관련, "이탈리아 한인회가 항공사와 직접 임시항공편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정부가 주선하는 임시항공편 형태로 추진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421명,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 관할 지역에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당국자는 임시항공편 "두 대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세부 사항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계약 단계까지 가지 않았고 스케줄이 따로 나온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인회가 나서 항공사와 (조율)했지만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항공사와) 노선을 수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직접 임시 항공편을 투입해 교민을 송환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정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의 귀국을 위해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한 바 있다.

전날에는 이란에서 교민 등 80명을 전세기로 국내로 데려왔다. 이들은 현재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코이카 연수원에서 머무르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두 차례에 걸쳐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청사 벽면이 이탈리아 국기 조명으로 장식돼 빛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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