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유럽 입국자 5% 확진···양성률 매우 높아 "주의" 시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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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3-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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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의 5%가 확진자로 판정되고 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이렇게 양성 5%까지 나온건 유럽 지역사회 괌염이 광범위하게 전파됐다는 방증이라며 이에 따라 유럽입국자에 대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럽 입국자 가운데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 정도로 나왔다"며 "양성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에는 중국 등 다른 지역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인천공항 격리시설에 입소시켜 하루 이틀 정도 검사했는데,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양성률이 5%로 높아진 것은 '유럽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그래서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입국자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최근 검역과정 및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총 86명이며, 이중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은 50명이다.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65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 107명에서 15일 76명으로 떨어진 이후 18일까지 나흘간 계속 소폭 증가해 전날 100명을 넘겼고, 이날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87명 중 47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34명, 경북 13명이다.

총 8652명 다시 100명 이하로 확진자 떨어져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서울 17명, 경기 14명, 인천 4명, 부산 1명, 광주 1명, 충남 1명, 경남 1명 등이다. 검역 과정에서도 1명이 확인됐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경북이 7478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86.4%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6천275명, 경북에서 1203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수는 644명이다. 서울 299명, 경기 309명, 인천 36명 등이다.

이밖에 충남 119명, 부산 108명, 경남 87명, 세종 41명, 울산 36명, 충북 33명, 강원 30명, 대전 22명, 광주 18명, 전북 10명, 전남 5명, 제주 4명이다.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7명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86명 늘어 223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보다 완치자가 많은 상황이 지속하면서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6325명으로 줄었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94명이다. 전날 0시보다 3명이 늘어났다. 국내 치명률은 1.09%다. 국내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 기저질환(지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현재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이 10.03%로 가장 높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31만6664명이다. 이 중 29만248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만5525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국적으로 약 80.6%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됐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9.4%이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전일 대비 7명이 추가로 확진돼(11층 직원 2명, 접촉자 5명) 8일부터 현재까지 146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에 대해서는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성남시 소재 의료기관(분당제생병원) 관련, 전일 대비 5명이 추가로 확진돼(직원 2명, 가족 등 접촉자 3명), 3월 5일부터 현재까지 4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40명 중 분당제생병원 내 확진자 35명(직원 22명, 환자 7명, 보호자 등 6명), 병원 외 확진자 5명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으로 약 79%에 대한 진단검사가 완료됐으며, 19일 요양병원 3개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10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대실요양병원은 입원환자에 대한 검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외 바이러스 8종 검사···"감염확인 안돼"
방역당국이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해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를 했으나 이중 어떤 감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이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으나, 질병관리본부와 서울 소재 대학병원들의 교차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으로 판정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17세 사망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도 했다"면서 "인플루엔자 등 통상적으로 하는 바이러스 8종에 대한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나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인에 대해 "방대본은 이 사망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는지만 판단했다"면서 "중앙임상위원회가 임상과 흉부 방사선 촬영에 대한 소견을 냈고 진단관리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아니다'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8일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영남대병원에서 총 1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12번의 검사 결과는 쭉 음성으로 나왔지만, 사망 당일 받은 13회차 검사 시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PCR(유전자증폭) 반응이 나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가 이 사망자의 호흡기 세척물, 혈청, 소변 등 검체를 영남대병원에서 인계받아 다시 분석했다.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같은 검체를 검사했는데 모든 시험기관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방대본은 19일 이 고교생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정 본부장은 "사인은 주치의가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방대본이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검도 보호자나 주치의가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고, 방대본이 별도의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남대병원이 사망진단서에 고교생의 사인을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에서 '폐렴'으로 바꾼 것에 대해 정 본부장은 "주치의가 추정된 사인을 썼다가 최종 결과가 아니라고 나옴에 따라 수정한 것"이라며 "당연한 절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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