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 대통령, 스웨덴 총리와 통화…“유럽 확산 염려, 국제사회 연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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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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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 데이터 공유 약속…뢰벤 “韓 대응 성공적”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통화는 뢰벤 총리의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0분간 이뤄졌으며, 통화에서 두 정상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가 많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강력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이미 상황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사례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염려스럽다”면서 스웨덴에서도 3월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뢰벤 총리가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종 조치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적 도전이며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향이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뢰벤 총리는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임상 데이터 공유 의사에 사의를 표하고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 스웨덴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던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양국 경제인들 간 필수적 교류 등은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백신·치료제 개발, 세계 경제 회복 등 국제사회 노력에 양국이 함께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뢰벤 총리는 지난해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잘 극복해 양국 협력 관계를 한층 더 제고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의 관심 표명에 따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코로나19 국내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가면서 남·북 대화 촉진을 위한 방안들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스웨덴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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