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건강코드 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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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3-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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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역유입 급증에 '방역 비상'…일각선 주민 통제 우려도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로 들어가는 입국자도 앞으로 '건강코드(健康碼)'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게 될 전망이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회)는 주임이 앞서 19일 열린 회의에서 해외 역유입을 철저히 예방하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둥, 저장, 간쑤 등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해 건강코드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봉황망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에선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 주민들에게 건강코드 앱을 스마트폰에 깔도록 했다. 이는 알리바바에서 자사 기술개발을 동원해 개발한 것이다. 앱은 항저우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200여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은 해당 앱에 개인정보와 여행 이력 등을 입력해 빨간색, 노란색, 녹색 코드를 부여받는다. 빨간색과 노란색은 각각 14일과 7일의 자가격리 대상자를, 녹색은 항저우 내 이동이 자유롭다는 걸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속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아파트 단지나 빌딩 쇼핑몰 등을 출입할 때 QR코드를 찍어서 녹색이 아닌 사람은 아예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의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을 앞으로는 해외 입국자에게도 적용한다는 얘기다.

이는 최근 중국내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방역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위건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41명인데, 이들 모두가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사례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 베이징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상하이 9명, 광둥성 7명, 푸젠성 4명 등 순이다. 역유입 환자는 지난 18일 34명, 19일 39명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내 역유입 누적 확진자는 269명이다.

다만 건강코드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사회 통제 강화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건강코드 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로부터 사용자의 위치 정보 등을 제공받아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 코드를 분류하는 지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건강코드앱.[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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