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먼저 자유우파를 지지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주 있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에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재직 시 발표한 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통합당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급기야 한 차례 수정된 명단이 선거인단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19일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한 전 대표의 이날 입장은 이러한 갈등을 더는 이어가지 않고, 미래한국당 새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명단 수정·보완 작업에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자매정당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며 "또한 저를 염려해주고 격려해줬던 황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총선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저 역시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자유 우파의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 비례대표에 대한 재심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간절히 부탁드리건대 수정된 명단에 오른 후보들에 대해 애정어린 마음으로 검토해달라. 참으로 훌륭한 인재들"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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