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용의자 신상공개···국민청원 역대 최다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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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3-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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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20대 조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 인원 동의를 받았다.

지난 18일 작성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2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87만 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하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일명 'n번장‘이 시초다. 이후 유사한 대화방이 여러개 만들어졌고, 조 씨는 작년 9월 ’박사‘라는 닉네임으로 ’박사방‘을 운영해왔다.

경찰은 지난 16일 조 씨를 체포해 19일 구속했다. 조 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고 대화방 회원들에게 유료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통해 조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전에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한 청원은 작년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이다. 해당 청원은 1만 1900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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