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4·15 총선 투표율 전망도 예측불허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과 별다른 영향을 못미치거나 되레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히 맞선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경우 야당에, 낮게 나올 경우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코로나19사태가 총선 투표율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
야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의식해 국민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투표를 하지 않고 외유나 해외여행 등을 즐기는 국민들이 줄고 집에 머물면서 투표층이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며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회사채 발행 기업들은 물론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도 신용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하는 증권사들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상태다.
통상 4월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집중되는 시기로 꼽힌다.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들이 나타나며 기존 채권을 차환하기 위한 신규 발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금융시장이 빙하기를 맞이한 3월부터 발행이 줄고 있다.
◆바닥 뚫는 유가… 美, 40여년 만에 셰일오일 감산 검토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 개입 의지를 밝혔지만 소용 없었다. 20일 국제유가는 전날의 급반등이 무색하게 다시 10%나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과잉공급의 폭풍이 불어닥칠 경우 국제유가는 아예 마이너스까지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저장 공간마저 부족해지면 원유를 돈 주고 팔아야 하는 극단적 상황까지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가가 급락하자 미국은 감산을 고려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전쟁 긴장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바닥도 반등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4월 5일까지 교회·클럽·헬스장 운영 중단해야..."위반하면 벌금"
정부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다중이 모이는 종교시설과 체력단련시설, 유흥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위반 시에는 최대 300만원 이하 벌금이나 치료비·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달 22일부터 15일 동안 종교시설와 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과 같은 체력단련시설, 그리고 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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