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민은 23일 오전 8시 비례대표 후보 1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명단 발표 일정이 전날 한차례 연기된 데 이어 또 연기된 것이다.
더시민은 연기 배경에 대해 "시민사회 추천 후보자 공모 인원이 많았고 공관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후보자들에 대해 축조 심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시민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지난 21일 5개 정당 후보 심사를 위한 1차 회의를 연 데 이어 22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 40분까지 2차 회의를 진행됐다.
공관위는 특히 시민사회 후보 공모 제한경쟁 분야였던 '공공의료' 분야에 해당하는 적합한 후보를 찾기 어려워 이 분야에 대해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
더시민은 추가 공모가 마감되면 이날 오후 1시 3차 공관위를 열어 재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단 발표 일정은 3차 회의가 끝나야 나온다.
더시민의 비례대표 후보는 민주당과 4개 소수정당 등 5개 정당 후보 33명, 시민사회 공모 후보 78명 등 총 111명이다.
비례대표 후보 순번은 민주당 후보가 11번 이후부터,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공모 후보가 10번까지 순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우희종 더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응모자가 110명 정도 되다 보니 밤새워 하는데도 (발표가) 낮이나 이른 오후 정도 될 것 같다"며 "꼼꼼한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검증 절차에 대해 "후보가 낸 자료에 근거하고, 그와 별도로 민주당의 데이터베이스라고 할까, 그걸 총동원해 하나하나 확인하고 불확실한 게 있으면 당사자 모두 대상이 돼서 직접 전화 통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대표는 검증으로 탈락한 사람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후보를 내지 못하는 소수당도 있다"며 "(탈락한 소수정당 후보 자리는) 국민 추천에 의해 적절한 후보로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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