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우수한 방역 능력을 자랑한 한국은 느닷없는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로 '코리아 포비아(한국인 공포증)'에 직면했다.
코로나19가 전역으로 퍼진 중국과 크루즈선 내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초기부터 확산세를 막는 듯했지만, 집단감염이라는 큰 불씨를 잡지 못한 것이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한국발(發) 입국자를 제한하는 사례가 빗발쳤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대폭 증가하는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 상향 조정했다. 하루 전인 같은 달 22일 미국 국무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과 남태평양의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이는 신천지대구교회 신자인 31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내에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당시 대구 서구의 한 보건소에서는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직원이 자신이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이라는 점을 그간 숨겨오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파장이 일기도 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일부 국회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가 이틀간 문을 닫고 의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상황도 벌어졌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국내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하고, 한국 여행 자제령을 내리기 시작하자 감염 확산세를 조기에 막지 못할 경우 '코리아 포비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졌다.
정부는 결국 외국의 한국발 입국 제한이 확대되는 등 외교적 불이익이 늘어날 것을 감수하고서 지난달 24일 오후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으로, 정부는 휴교령이나 집단행사 금지,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을 강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또 지난달 25일과 이번 달 6일 두 차례에 걸쳐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정부의 방역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차 설명회를 직접 주재하고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한국 전역이 아닌 대구·경북에 국한된 상황이며, 신천지라는 특정 집단에 집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또한 기업인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각국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국가 가운데 경제 교류 규모가 큰 20여 개국을 상대로 기업인 입국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상대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강 장관 역시 각국 외교 수반과 연일 통화 협의를 통해 한국발 입국 제한 해제 및 기업인 입국을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각국 정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정부가 범정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최대한 대응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 및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역으로 퍼진 중국과 크루즈선 내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초기부터 확산세를 막는 듯했지만, 집단감염이라는 큰 불씨를 잡지 못한 것이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한국발(發) 입국자를 제한하는 사례가 빗발쳤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대폭 증가하는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 상향 조정했다. 하루 전인 같은 달 22일 미국 국무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과 남태평양의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이는 신천지대구교회 신자인 31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내에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당시 대구 서구의 한 보건소에서는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직원이 자신이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이라는 점을 그간 숨겨오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파장이 일기도 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일부 국회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가 이틀간 문을 닫고 의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상황도 벌어졌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국내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하고, 한국 여행 자제령을 내리기 시작하자 감염 확산세를 조기에 막지 못할 경우 '코리아 포비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졌다.
정부는 결국 외국의 한국발 입국 제한이 확대되는 등 외교적 불이익이 늘어날 것을 감수하고서 지난달 24일 오후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으로, 정부는 휴교령이나 집단행사 금지,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을 강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또 지난달 25일과 이번 달 6일 두 차례에 걸쳐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정부의 방역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차 설명회를 직접 주재하고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한국 전역이 아닌 대구·경북에 국한된 상황이며, 신천지라는 특정 집단에 집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또한 기업인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각국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국가 가운데 경제 교류 규모가 큰 20여 개국을 상대로 기업인 입국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상대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강 장관 역시 각국 외교 수반과 연일 통화 협의를 통해 한국발 입국 제한 해제 및 기업인 입국을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각국 정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정부가 범정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최대한 대응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 및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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