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주치의로 이뤄진 국립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 대구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환자가 코로나19가 아닌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
방 센터장은 “대구 17세 환자는 중증 폐렴으로 사망했고, 중증 감염병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전신 장기가 망가지는 과정을 밟았다”며 “중증 폐렴의 원인이 코로나19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도 “(제가 판단한 것은) 우측 위 폐엽이라는 부위에 소위 로가드 뉴모니아가 있었다”며 “세균성 폐렴에서 흔히 보는 소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변에서 바이러스가 나오면 폐에서 혈액을 거쳐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나와야 하는데, 1차 감염병 장소인 폐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는 소견도 있다”며 “그런 전체적 맥락을 보고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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