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임 회장 명의의 건의문을 통해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산물 수요 급감뿐만 아니라 수출 단절, 어촌관광인구 전멸, 입국 제한에 따른 외국인력 부족 등으로 어촌 경제가 고사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수협은 △수산물 유통 및 소비촉진을 위한 전폭적 예산 지원 △수산정책자금 규모 확대 및 대출금리 인하, 이자 감면 등 금융지원 △어선원·어선 보험 가입 시 어업인 부담 보험료 지원과 어선 출어 유류비 지원 △수산물 유통·가공·서비스업을 포함한 전방위적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지원 △어업인 지원 자금 확대를 위한 예금보험공사와의 공적자금 상환합의서 개정 추진 등을 요청했다.
급감한 수산물 소비를 살리기 위해 수산물 판매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온라인 쇼핑·TV 홈쇼핑 등 비대면 판매 확대를 위한 예산 지원도 요구했다.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임 회장은 수협의 경제사업 흑자 전환, 어업인 소득세 면제 규모 확대 등 어업인 지원에 주력해 왔다. 그는 취임 당시 "어업인도 소비자도 불만인 수산물 유통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1년간 국회와 정부 부처를 상대로 어업인과 회원 조합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관련 대책을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어업인들의 소득세 면제 혜택을 8000만원까지 확대했다. 상호금융 예금자보호기금 적립 방식을 목표기금제로 전환하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면서 전국 수협 조합들이 매년 2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는 효과도 거뒀다.
3년 넘게 끌어왔던 노량진수산시장 내 구시장 불법점유 문제를 마무리한 것도 임 회장 취임 후 가시적 성과다.
임 회장은 "어민이 목숨을 담보로 건진 수산물을 제값 받게 하는 게 수협이 해야 할 일"이라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어업인을 위해 쓸 수 있는 사업구조로 조속히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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