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19일 외부인으로 구성된 콘텐츠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를 설립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자문위는 틱톡의 청소년 유해 콘텐츠, 각종 사회 문제 조장과 관련한 콘텐츠 규제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외 콘텐츠 정책 수립을 논의 및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자문위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 분야의 유명한 석학인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던 넌지아토(Dawn Nunziato) 법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외에 디지털 영상·사진 조작 검출 전문가인 다트마우스대의 헤니 페이리드(Hany Farid) 교수,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댄 슈누르(Dan Schnur) 교수, 아동 안전 문제 전문가 비키 해리슨 등이 자문위에 포함됐다고 틱톡은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틱톡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를 조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틱톡이 2017년 11월 10억 달러(약 1165억원)에 미국 립싱크 앱 ‘뮤지컬 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CFIUS의 승인을 받지 않았는 데, 이에 대한 조사다.
올해도 이 같은 기류는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달 초에도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 직원들의 틱톡 앱 사용 금지법안을 제출한바 있다. 조쉬 할리 공화당 하원의원은 “틱톡은 중국 공상당원이 소속된 중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업체”라며 “중국 당국과 사용자들의 정보를 공유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의심이 짙어 질수록 중국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틱톡의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틱톡에게 미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형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미국 내 활성 이용자만 2400만 명이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미국의 일부 의원들이 틱톡의 일부 콘텐츠가 중국 정부에 의해 삭제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틱톡의 투명성을 높이고 앱 규제 정책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